마지막 떡 전주 작은 거리에 할머니의 떡 가게가 있다. 오늘은 할머니 생일이라 민서가 가게에 오는 날이다. 할머니는 아침부터 가게를 열고 떡을 만들었다. 떡은 이제 하나만 남아 있다.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온다. 손님은 시계를 보고 말한다. “할머니, 떡 하나 주세요. 저는 지금 바빠요.” “네, 그런데 이 떡은 지금 못 팔아요.” “왜 못 팔아요? 떡은 하나 있잖아요.” “네, 하나 있어요. 하지만 손님은 바빠요.” 손님은 가방을 들고 문을 본다. “저는 정말 빨리 가야 해요.” “그러면 오늘은 안 돼요. 여기 앉아서 조금 기다리세요.” “떡 하나에 왜 기다려요?” “이 떡은 천천히 먹을 사람에게 줄 거예요.” 손님은 잠깐 서 있다가 나간다. 할머니는 문을 닫고 떡을 접시에 놓는다. 그때 민서가 가게에 들어온다. 민서는 숨을 조금 쉬고 말한다. “할머니, 늦어서 미안해. 회사에서 바로 왔어.” “괜찮아. 그런데 너도 바빠 보인다.” “응, 집에 가야 해. 오늘 일이 많아.” “그러면 떡은 못 줘.” “나도 떡 하나만 먹고 갈게.” “안 돼. 지금 먹으면 안 돼.” “왜 안 돼?” “마지막 떡은 기다린 사람에게 줄 거야.” 민서는 시계를 보고 의자에 앉는다. “얼마나 기다려?” “조금.” “조금은 얼마야?” “떡이 식을 때까지.” 민서는 가방을 바닥에 놓고 손을 씻는다. 할머니는 물을 주고, 민서는 천천히 마신다. 가게 밖으로 버스가 지나간다. 전화가 울리지만 민서는 받지 않는다. 할머니가 묻는다. “전화 안 받아?” “응. 오늘은 할머니 생일이잖아.” 할머니는 떡을 칼로 둘로 자른다. “민서야, 이제 먹자.” “나 기다렸어.” “그래. 같이 먹자.” 민서는 젓가락을 들고 할머니 앞에 앉는다. 할머니는 차를 두 잔 놓는다. 두 사람은 마지막 떡을 천천히 먹는다.